Apple , Amazon , Google 디지털 지도 삼국지의 승자는?

puzzle-image2012년 9월 Apple의 새로운 운영체제 iOS 6와 iPhone 5 발표로 인한 새로운 애플 디지털 지도 서비스 출시는 디지털 지도를 IT 업계의 핫 이슈로 만들었다.

지도는 이제 단순히 위치 정보를 표시하고 길을 찾는 수단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새롭게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확보하기위한 핵심적인 무기가 되었다. 이에 글로벌 3개 기업이 벌이는 전쟁의 판세를 분석해보고 스마트폰과 디지털 시대에 지도가 주는 전략적인 가치와 향후 방향성을 가늠해보고자 한다.

1. Apple : 스마트폰 혁명을 통해 절대강자가 되었고 이제 지도도 나의 손안에

자체 지도 서비스 탑재는 모바일 분야의 최대 경쟁자인 Google로 부터의 종속을 벗어나기 위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Apple은 다소 성급한 지도 출시로 비판에 직면 중이다.

영국 일간지 Guardian이 2012년3월 오라클과 구글의 특허소송자료를 분석하여 추정한 기사에 따르면 Google의 모바일 매출은 자사의 Android에서 보다 Apple의 iOS에서 4배 이상 높게 나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Apple은 iOS 6 버전에 Google의 핵심 서비스인 You Tube와 Google Maps를 디폴트 앱에서 제외 하였다.

애플 지도 서비스의 차별화된 기능 :
– 스마트폰 사용자를 만족시키기 위한 타켓 고객 전략

  • 새로운 뷰를 통한 흥미로운 경험 전달 목적인 Flyover 기능으로 3D 이미지 뷰 제공
  • 스마트폰 모바일 고객이 만족할만한 기능인 Turn by Turn 네비게이션 기능 제공
  • 호평을 받고 있는 개인 비서 Siri로 음성검색을 지원

구글 컨텐츠를 따라 잡기 위한 제휴 전략
– 하나는 실패하였고 하나는 절반의 성공

  • 네덜란드 네비게이션 업체 TomTom과의 제휴로 지도 데이타의 일괄 업데이트 희망. 그러나 탐탐의 역량으로는 Google을 따라 잡기에 역부족 이였다.
    <왼쪽 Apple 지도 , 오른쪽 Google 지도 화면 비교 : 63빌딩을 찾지 못하고 있다>apple-google
  • 지역 기반 레스토랑, 쇼핑몰, 호텔 추천 리뷰 사이트 옐프(Yelp)와의 제휴로 양질의 POI(Point of Interest) 정보를 제공 받게 되었고 이는 성공적인 제휴로 평가 되었다.

<yelp.com 웹사이트 화면>

yelp

옐프는 아이러니하게도 Google로 부터 2009년부터 인수 제시를 받았고 2011년 말 최종적으로 $500Millian(약 5천5백억)에 Google이 인수 제의를 하였으나 거절하고 2012년 3월 나스닥에 상장되어 $1.47Billian(1조6천억)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출처: Valleyinside>

더구나 이젠 적이 된 Apple의 강력한 협조자가 된 상황에서 $500만불의 인수가 제시는 너무 싼 가격이였고 Google의 뼈아픈 M&A 실패 사례로 남게 되었다.

그러나 옐프는 미국 지역에 특화된 서비스이고 현재 캐나다 및 유럽 지역으로 확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나 아시아, 중동 등에서는 서비스되고 있지 않는 약점이 있다.

 

2. Amazon : 아마존의 경쟁상대는 이제 동종업계의 서점이 아닌 구글, 애플이다

2007년 11월 아마존의 킨들(Kindle)이라는 모험에 가까운 제품 출시는 모두의 우려속에 출발했지만 혁신적인 제품으로 자리를 잡았고 이제 더 이상 아마존의 경쟁상대는 동종업계의 서점이 아닌 구글, 애플과 경쟁하겠다는 의지의 천명이자 실천이었다.

2011년 킨들 파이어로 애플의 아이패드가 장악한 태블릿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고 2012년 3D 지도 업체 인수로 지도 서비스 경쟁에 합류하면서 향후 시장에 전운이 감 돌고 있다.

아마존의 시장 경쟁력

<Apple, Amazon, Google 액티브 유저기준 앱스토어 매출 비중 : Flurry 2012년 3월 자료>

Apple-Amazon-Google-앱-매출비교
아마존은 2011년 4월 Android 기반의 자체 앱스토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년 정도도 되지 않는 짧은 기간 동안 Google Play 매출의 4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우위를 달성하였고 더구나 Apple의 앱스토어 매출에 육박하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 하였다.

<Amazon.com : 숨겨진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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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on은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거대한 회사이다. 2011년 4월에 조사한 표 이지만 아마존은 이베이보다 두 배나 크고 페이스북보다 15배 많은 직원을 가지고 있고 구글보다 16% 많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출처: ValleyInside>

 

아마존의 3D 지도 업체 인수 배경 : 커머스의 경험으로 로컬 기반 사업은 우리가 갑이다

2012년 7월 Amazon은 3D 지도 서비스 업체 ‘UpNext’를 인수 하였으며 이를 통해 자체 지도 서비스 구축의 발판이 마련되었다. UpNext는 2007년 설립된 회사로 iOS, Android앱을 통해 미국 내 50여개 도시 위주로 3D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건물 내 상점 정보 및 자동차, 대중교통, 도보용 네비게이션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향후 Amazon은 자사의 Kindle Fire 태블릿상에 지도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향이 예상되며 Amazon이 갖고 있는 유통과 온라인 커머스에 대한 풍부한 경험은 지도를 통한 로컬 커머스 시장에서도 큰 경쟁력을 가질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WSJ은 Amazon이 자체 스마트폰의 연말 출시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 하였는데 이는 본격적인 모바일 디바이스 전쟁이 예상되는 것으로 그 중에 지도 서비스는 매우 중요한 플랫폼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3. Google : 디지털 지도 서비스 시장의 맏형으로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

iOS 6 운영체제에서 구글맵이 배제되는 충격과 구글맵 유료화로 촉발된 포스퀘어와 같은 앱의 오픈스트리트맵으로의 변경은 독점적인 지위를 갖고 있던 Google에게 도전이 되고 있지만 새로운 서비스의 발표와 지속적인 강화로 시장 재배력을 유지하고자 하고 있다.

기존 핵심 서비스의 강화

Street View의 강화 : 배낭처럼 매고 다니며 찍을 수 있는 스트리트뷰 카메라로 도보용 이미지를 계속적으로 추가하고 있고 아마존, 남극대륙, 캐네디 우주센터, 구글 데이터센터 내부 등도 흥미로운 요소로 서비스에 추가하고 있고 심해 바닷속까지도 추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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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Getty Images>

지도 컨텐츠의 지속적인 업데이트

Google은 경쟁자들의 거센 도전 속에 컨텐츠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더욱 주력하고 있다. 2012년 6월 구글은 3D 이미지를 대폭 강화하겠다는 내용을 블로그에 발표 하였는데 이는 애플의 구글지도 배제를 겨냥한 공세적인 대응이라고 볼 수 있다. 구글은 기존 일부 지역 및 건물에 국한된 3D를 구글맵 전체로 확대하고 이를 스마트폰용으로 개발하여 모바일 위치기반서비스 시장에 대한 장악력을 지속적으로 가져갈려고 하고 있다.

또한 사용자들의 참여를 통한 컨텐츠 확보는 구글의 가장 큰 장점이자 경쟁력으로 그동안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최근 안도로이드 최신 OS 스마트폰에서 사용자들이 손쉽게 360도 파노라마 이미지를 찍고 올려 전 세계 사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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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도에 360도 파노라마 스트리트뷰 올리기 , 블로그 포스팅 링크>

또한 구글은 2005년 이래 구글 어스(Google Earth), 구글 지도(Google Maps)로 대표되는 Geo Product에 대하여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성능향상 그리고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구글맵의-지속적인-발전

기업용 B2B 시장 타켓 Enterprise Service의 지속적인 강화를 통한 Lock-in 전략

일반적인 소비자들은 지도를 위치 정보를 확인하는 단순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의 Naver 지도, Daum 지도와 비교할 때 지도의 색감이나 룩앤필 그리고 원하는 정보의 다양성과 정확도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구글 지도의 핵심 경쟁력은 API 서비스에 있고 이는 전 세계 수 많은 개발자들이 기업의 다양한 내 외부 서비스에 Google Maps API를 사용함으로서 보이지 않는 Lock-in 효과를 가지고 있다.

최근 지도 업계의 주목할만한 소식과 전망

노키아가 새롭게 브랜드를 바뀐 Hear라는 모바일 지도 서비스를 지난 11월 13일 공개하였다. 현재 Apple의 앱스토어에서 애플맵의 불만에 힘입어 단숨에 지도앱의 상위로 랭크되고 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보다 흥미를 끌었던 뉴스는 같은 날 노키아가 인수 발표한 3D Street view 지도 업체인 어스마인(Earthmine)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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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마인은 스트리트뷰를 단순한 사진이 아니라 3D로 찍어서 서비스하는 기술을 갖고 있는 3D 모바일 맵핑의 최고 기술회사로 화성탐사시 활용되는 NASA의 카메라 기술이 민간으로 이전되어 설립된 회사이다.

어스마인 회사와는 개인적인 인연이 있는데 재작년(2010년) 한국에 해당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서 접촉하고 실제로 장비를 들여와서 서울지역 몇백km를 파일럿으로 찍어 보았는데 성능과 생산성 측면에서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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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의 Street View나 네이버, 다음의 로드뷰는 단순한 사진의 나열인것에 반해 이미지내에 있는 모든 객체 즉 사람이나 건물, 차량을 인식 가능함으로 지도에 새로운 비지니스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개인적으로는 MS에 인수되어 Bing Map의 성능향상에 기여하여 MS 빙맵이 본격적으로 구글 지도와 경쟁했으면 했는데 스러져가는 노키아에 인수된것이 좀 안타깝다. 그러나 노키아가 애플에 인수될 수 있다는 소문이 있어 알 수 가 없다.
Apple은 구글맵의 앱스토어 등록을 승인해줄 것인가?

최근 구글맵이 iOS 앱으로 등록되기 위하여 최종 테스트 단계에 돌입하였다는 뉴스가 보도 되었다. 일부에서는 애플이 애플맵과의 경쟁을 우려해 앱스토어 등록 승인을 해주지 않을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소비자들의 많은 불만이 아이폰 자체의 판매에 까지 영향을 줄 수 있고 또한 비지니스적인 유불리를 따져봐도 굳이 막을 이유는 없는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의 모바일 지도앱은 이제 본격적인 경쟁이 될 전망이다. 노키아의 히어(Hear)는 턴바이턴 네비게이션 기능에 대중교통 안내,  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어 애플맵이 가지지 못한 경쟁력을 갖췄고 곧 앱스토어에 등장 할 구글 지도 앱도 턴바이턴 네비게이션 기능과 음성 안내 기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어  모바일에서의 본격적인 지도 전쟁이 흥미진진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기업들은 왜 이렇게 지도 전쟁에 뛰어 들고 있는가?

누구나 위치기반서비스(Location Based Service)가 차세대 비지니스 핵심 영역중에 하나 일 것이라고 수년 전부터 예상했지만 아직 그 시대는 오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몇년 사이에  이뤄진 스마트폰 혁명은 디지털의 중심을 Desktop에서 Mobile로 이동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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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CB의 2011년 발표자료가 웅변적으로 보여주듯이 1960년대 이래 컴퓨팅의 역사에서 Mobile Internet은 Desktop Internet시대보다 10배가 넘는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다. 모바일 디바이스는 스마트폰에 한정되지 않고 태블릿등으로 계속 확장할 것이다. 이러한 디바이스의 토대가 주는 새로운 세상에서 지도는 가장 중요한 Base Platform이 될 것이다.
누가 승자가 될 것인가?

Amazon은 eCommerce 영역에서 독자적인 시장을 개척하고 그동안의 경험으로 자기만의 성을 구축하고 상당 부분 성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Apple은 Google이 만들어 놓은 게임의 룰에 들어가지 않고 지금까지의 애플처럼 음악에서의 iTunes , PC시장의 MacBook, 스마트폰 시장의 iPhone처럼 경쟁자의 규칙이 아닌 그들만의 다른 길을 간다면 또 다른 흥미진진한 플랫폼 전쟁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