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H의 핵심멤버! Bhaban Nongmaithem 선임님을 소개합니다.

[사람을 만나다 003]

오랜만에 돌아온 블로그 특별기획, 사람을 만나다! 오늘은 SPH 가족 한 분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SPH에서 Java에 기반한 여러 개발 프로젝트를 맡고 계시는 Bhaban Nongmaithem 선임 연구원님이십니다!
매일매일 보는 얼굴이라, 늘상 수다 나누듯이 편하게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2012 디지털 국토 엑스포에서 한 컷! 2012 디지털 국토 엑스포에서 한 컷!
질문 1) 선임님,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제 이름은 Bhaban Nongmaithem이구요, 소프트웨어 개발자입니다. 인도에서 왔구요, SPH에서는 7월부터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질문 2) 어떻게 한국에 오시게 되었나요?
컴퓨터가 뭔지도 모르고 인도 농촌 마을에서 자라던 제가 컴퓨터공학과로 대학 진학을 하게 된 이야기를 먼저 해야겠네요. 공부 잘 하는 6살 많은 형이 인도의 명문 공과대학인 IIT에 다녔는데, 컴퓨터 공학이 미래에 가장 유망한 산업이라고 하더라구요. 어떻게 보면 형이 추천해준 길 대로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죠. 대학을 마친 후 대학원을 졸업하기 위해 인턴십을 1년간 해야했는데, 마침 형이 한국 포항공대의 SS Lab (System software lab)에서 일을 하고 있었어요. 형을 통해 이력서를 보냈는데 덜컥 합격이 되어, 처음으로 한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질문 3) 포항공대에 2005년에 처음 오신 이후, 어떻게 계속 한국에 남게 되셨나요?
포항공대에서 1년을 보낸 후, 한국에 계속 살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전국 각지에서 온 친구들과 서울로, 부산으로, 포항 앞바다로 여행을 다니다 보니 참 살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을 했죠. 한국 사람들은, 뭐랄까, 사람이 참 좋아요. 착하다고 해야 하나. 그리고 내가 자라온 인도 북동부 지역과 공통점이 많아요. 대학원때 인도의 대도시인 델리로 진학을 했는데, 인도 안에서 그렇게 멀리 “타향생활”을 하는게 오히려 한국에 정착하는 것 보다 더 힘들었어요.

질문 4) 본인의 커리어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해주시겠어요?
포항공대에서 1년 인턴 근무를 마치고 티맥스 소프트라는 회사에서 4년간 일했어요. 국내에서 잘 알려진 Jeus라는 웹 서버 관리 및 이클립스 등에 필요한 WAS 플러그인 구축/관리를 도와줬는데, 그러다가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2009년에 안드로이드 용 개발 툴을 만들게 되었지요. 안드로이드 개발을 위한 툴을 만들다 보니 당연히 안드로이드 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뛰어들게 되었는데, 재미있더라구요. 그래서 앱 개발을 더 해보고 싶었어요. 이후 증강현실 기반 솔루션을 만드는 하는 제니텀이라는 회사로 옮겨 AR기반 안드로이드 개발을 시작했지요. 그러다가 SPH에서 Java기반 웹 인터페이스, 안드로이드 앱 개발쪽 일을 하게 되었구요.

질문 5) SPH는 어떻게 보면 다른 일을 하고있는데, 힘들진 않은지?
많이 익숙하지 않은 웹 기반의 프로젝트가 많고, 특히 회사의 중점 업무가 위치기반 / GIS기반의 일이라 조금 생소하긴 해요. 그래도 일을 새롭게 배워가는 재미가 있어요. 회사도 더 작고, 사람들이랑도 더 가깝게 지내고, 여러모로 재미있어요.

질문 6) 다시 개인사로 돌아와서.. 한국에 정착하며 특별히 힘든 점이 있지는 않았나요?
처음 한국 왔을때, SS Lab에 영어를 잘하시는 형이 한 분 계셨어요. 그 분이 갈 곳 있으면 차도 태워다 주고, 쇼핑도 도와주고, 여러모로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덕분에 정착하면서 크게 어려웠던 일은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나서 티맥스에 다니는 동안 6개월간 초급 한국어 수업을 들었어요. 그때 더 열심히 들었더라면 어려운 단어도 더 많이 알았을텐데 (웃음).. 이제는 근데 한국어가 너무 편해져서 영어로 말하기가 더 어려워져요. 큰일이네요.

Bhaban-interview2

질문 7) 한국에 인도인 개발자분들이 많으세요. 인도인 개발자 커뮤니티가 활동이 활발한가요?
다른 회사들에 있을때도 인도에서 온 사람들이 많고, 이야기도 많이 나눠봤어요. 그런데 다른 개발자 친구들은 한국에서 적응하기 힘들어하기도 하더라구요. 인도나 유럽이 한국과 비교해 가진 한 가지 장점이자 단점은, 일보다 가족을 우선시하는 정서에요. 한국은 일 끝나고도 사람들이 회식도 가고, 야근도 있으면 하고, 개인 생활보다도 일을 우선순위에 놓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또 막상 일과시간에는 담배 피우고, 커피 마시고 하면서 시간을 많이 까먹죠. 인도, 유럽에서는 주어진 일과시간에 딱 집중하고 칼퇴근 하는 경향이 강해요.
근데 사실 저도 제가 알고있는 이런 이야기가 얼마나 정확한지는 모르겠네요. 대학원 마치고 7년간 일을 했는데, 그 경력 내내 한국 회사에서만 일해봤으니까요.

질문 8) 그럼 회사 밖에서, 전반적인 문화를 봤을 때 인도와 한국의 가장 큰 차이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진짜 모르겠네요.. 2008년에 비슷한 주제로 KBS에서 인터뷰를 온 적이 있었어요. 한국에 정착해 있는 인도인들을 인터뷰 하려고 한 것 같아요.
저랑 또 어떤 인도 여자분이랑 같이 섭외가 되어 촬영 전 면접을 보러 갔었어요. 그 분은 한국에서 정착하면서 힘들었던 점, 인도와 한국이 다른 점을 술술 이야기 하는데, 저는 정말 모르겠어서, 그냥 한국에서 사는게 고향에서 사는거랑 딱히 다르지 않은데요, 이렇게만 이야기 했거든요. 음식도 비슷하고, 사람도 착하고. 그랬더니 담에 연락이 다시 안오더라구요.

굳이 한국이 인도와 다른점을 꼽자면.. 이건 한국의 큰 장점인데요, 한국은 밤에 돌아다녀도 안전해요. 인도에선 일 끝나고 사람들하고 이렇게 술 한잔 먹을만 한 데가 없어요. 특히 제가 살던 동네는 인도에서도 동쪽 끝 쪽인데, 인도는 나라는 엄청 큰데 전국에서 같은 시간대를 써서 제 고향은 엄청 해가 빨리 져요. 아, 한국 와서 배운게 또 있네요. 맥주만 먹으면 맛이 없다는거! 맥주는 역시 소주랑 같이 타 먹어야 맛있다는 걸 배웠지요 (웃음).

질문 9) 그럼, 무릎팍도사처럼 마무리를 지어볼게요. 선임님의 꿈은 무엇인가요?
사실은 나이 40정도 되면 고향 돌아가고 싶어요. 한국에서 성공하고, 사람도 많이 사귀고, 좋은 경험도 더 많이 쌓고, 기술도 많이 배워서. 리퀴드 갤럭시같은거 하나 사서 동네 주민회관에 갖다주고 싶어요.
어릴때 참 어렵게 살았는데, 내 아이는 안 그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구요.

질문 10. 마지막으로. 개발자가 되지 않았더라면 어떤 일을 하셨을 것 같나요?
음.. 전공을 살려서 인도에서 컴퓨터 학원을 했을 것 같네요. 인도도 한국처럼 교육열이 높거든요. 이렇게 이야기하고 나니, 인도와 한국은 정말 닮은점이 많네요.


인터뷰에 솔직하고 즐겁게 응해주신 바반 선임님! 감사드립니다 :)

 

2 replies
  1. 허정화
    허정화 says:

    너무 친근하게 생기셨다는… 저는 한국분인줄 알았어요. 저는 예전에 학교다닐때 Ballywood 영화 많이 봤어요. Madhuri랑 Kajol 이랑 팬이었다는… ㅋㅋㅋ 원래 언어는 타고 나신건지요 아님 무척 노력하셔서 한국어를 잘 하게 되신건지요? 저희 집에도 한국어 배우고 싶어하는데 안되는 남자가 있어서 여쭤봅니다.

  2. kjso
    kjso says:

    한국말을 한국사람인 저보다 잘 합니다. 인도북동부의 특성이나 문화를 보면 아주 오래전 같은 민족이 아니였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편하고 쉽고 말하는 인도식 영어를 배워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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