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에 숫자로는 잴 수 없는 거리가 있다?!
2024-04-16
내가 잘 아는 동네를 택시 타고 갈 때 굳이 목적지 바로 앞에서 내리기보다 큰 길가에서 내려달라고 말해본 경험, 다들 있으시죠? 택시를 탈 때는 보통 승하차가 쉬운 큰 길가에서, 건물에 들어갈 때는 입구가 아니라 후문으로 들어가는 게 더 편할 때도 있습니다. 늦은 밤 골목을 걷는 게 무서우신 분이라면 조금 돌아가도 좋으니 일부러 대로변에서 내려 걸어가는 경우도 많으실 듯 합니다. 저 같은 경우 길치여서 외우기 쉬운 대로변 경로를 선호하고 오르막길이 싫어 다른 곳으로 돌아간 경험도 있는데요. 특히 운전할 때는 옆 차선이 공사 중이거나 갓길에 불법 주차가 많은 곳은 피하게 됩니다.
이처럼 목적지는 하나지만 사용자에 따라 다른 경로를 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경로를 제공하는 옵션은 무조건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경로뿐만 아니라 숫자로는 환산되지 않는 심리적 거리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페인포인트가 있습니다.
![]()
목적지는 하나여도 목적지까지 다다르는 길은 여러가지일 수 있습니다
숫자로는 잴 수 없는 거리, 심리적 거리 이론
미국의 문화인류학자 에드워드 홀은 심리적 거리 이론(Physiological Distance)
을 통해 관계에는 심리적 거리에 따라 물리적, 공간적, 시간적 거리 역시 다르게 인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관계로 생각한다면 가까운 가족, 친구, 연인 사이에서는 최소한의 사적 공간을 가져도 불편하지 않으나, 심리적 거리가 멀어질수록 그 사이의 공간적 거리 역시 멀어진다는 뜻으로, 심리 관계에 따른 공간적 거리 구분을 4단계로 나누어 설명했습니다.
현재 심리적 거리 이론은 인간 관계학은 물론 소비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 접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물건을 살 때 단순히 제품 스펙을 검색하고 광고를 보고 구매한다기보다는 주변 지인의 추천, 내가 친근하게 생각하는 연예인, 인플루언서의 사용 후기, 실제 구매자가 사용한 사용 후기, 바이럴 마케팅을 깊이 인지하게 됩니다. 이외에도 쿠폰의 만료 일자, 포인트 사용, 제휴 카드 할인 혜택 등 같은 가격, 시간임에도 내가 손해를 보느냐 이득을 보느냐에 따라 소비자는 모두 다르게 인지합니다. 3천 원 비싼 음식값은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배달료가 3천 원에서 6천 원 올라가면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도 좋은 예시입니다.
모빌리티 측면에서 해석한다면 내가 잘 알고 있는 동네에서는 조금 멀어도 승하차가 편한 곳에서 택시를 부르고 내려도 두려울 게 없지만 처음 가는 낯선 동네에서는 되도록 승차 장소와 하차 장소를 명확하게 입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겠죠?
![]()
사람은 같은 거리여도 심리적 거리에 따라 가깝고 멀고를 다르게 판단합니다.
목적지는 하나여도 길은 여러 개!
위에서 심리적 거리, 사용자의 상황, 선호도에 따라 다양한 경로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글 지도의 경로 안내 기능은 다양한 경로 알고리즘을 통해 다채로운 경로 옵션을 제공하고 있어 나에게 가장 적합한 경로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현재 경로 안내는 국가마다 허용되는 옵션이 다르게 설정되어 있는데요, 설명을 위해 샌프란시스코 시내 칼트레인(Caltrain)역에서 골든 게이트 브릿지로 향하는 경로를 검색해보겠습니다.
![]()
경로를 검색하면 가장 먼저 주행 시 가장 빠른 경로가 나옵니다. 화면에 보이는 경로마다 약간의 시간 차이는 있지만 18-20분 정도 걸리는 것으로 나와 평소 선호하던 경로를 택하면 되겠네요. 구글맵에서는 실시간 정체 구역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지도에 화면에서처럼 노랑-빨간색으로 정체의 정도를 알 수 있습니다.
![]()
주행뿐만 아니라 다양한 옵션의 경로 역시 제공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도보, 공유 차량 또는 택시, 그리고 자전거까지 다양한 옵션이 있습니다. 대중교통의 경우 선호 수단 및 출발 시간에 따른 예상 도착시간, 총소요 비용을 함께 알 수 있으며 자전거를 이용할 때 센스있게 해안가 자전거 도로를 따라 달리는 길을 추천해주네요(!)🚲
![]()
구글맵에서 택시 및 공유 차량 탭을 누르면 공유 차량 플랫폼인 Lyft로 자동 연결됩니다. 이 경우 원하는 차의 종류, 크기, 친환경 옵션, 고급 차량, 지역에 따라 e바이크, 지역 이동 수단까지 다양한 옵션과 그에 따른 요금, 최대 승차 인원수, 예상 소요 시간, 기다림 시간 등의 추가 정보도 함께 제공됩니다.
만약 교통체증이 심한 관계로 택시와 대중교통 간의 소요 시간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다면 대부분의 사람이 대중교통을 택할 것입니다. 특히나 심리적 거리가 가까운 평소 다니던 동네, 경로라면 더더욱 말이죠. 또는 낯선 도시일 경우 차량의 픽업 장소를 나와 매우 가깝게 지정하거나 찾기 쉬운 랜드마크를 대신하여 지정할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게 사용자가 같은 공간과 경로를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니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라는 말이 여기서도 적용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소개한 구글맵의 다양한 경로 옵션, 그리고 이를 제공하는 경로 API(Route API)에 대해 더욱 자세하게 알고 싶으시다면 구글맵스플랫폼 국내 공식 파트너사인 SPH를 통해 문의 부탁드립니다🙇🏻♀️
SPH는 Google Maps, SuperMap, Vantor, Snowflake, Sigma Computing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가지고 있으며, 고객의 사례에 꼭 맞는 무료 세미나 및 인적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더욱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시다면, 여기에서 문의 주시길 바라며, SPH에서 발행하는 GIS / 로케이션인텔리전스 / AIBI / 데이터비즈니스 관련 최신 소식을 받아보고 싶으신 분들은 페이스북 페이지 (링크드인 페이지) 또는 뉴스레터를 구독해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