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빅데이터 시각화 전문가가 바라보는 위치데이터 시각화

-위치정보 시각화의 효과
-민감한 위치정보 시각화에 대한 견해
-데이터 개방의 공익성
-같은 시각화, 다른 과정이 만드는 차이

SPH 마케팅팀은 지난 3월 특별한 분을 만나고 왔습니다. 바로 같은 여의도 이웃이자 데이터 시각화 전문기업 뉴로어소시에이츠의 김윤이 대표님인데요. 뉴로어소시에이츠는 지난 1월 CARTO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처음 인연이 된 기업입니다. 3월 뉴스레터의 주제인 “위치데이터 시각화를 통한 대민 커뮤니케이션 및 PR”에 대해 풍부한 인사이트를 나눠주실 수 있으리라는 확신에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뉴로어소시에이츠 김윤이 대표>

김윤이 대표 소개

뉴로어소시에이츠 대표. KAIST에서 뇌공학 및 응용수학을 수학하고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공공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3년 데이터시각화 및 디지털컨설팅에 특화된 뉴로어소시에이츠 사를 설립하였으며 현재 서울 디지털시민시장실 자문위원, 교통데이터 활용공모전 심사위원, 글로벌창업프로그램 오렌지 아시아팹 멘토위원,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기술매거진 편집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또한 경희사이버대학교 모바일 융합학부 겸임교수이자 빅 픽처 2015, 빅 픽처 2016 시리즈의 대표 저자이다.

뉴로어소시에이츠는 2013년 설립된 이래 공공/민간 부문에서 톡톡 튀는 리얼타임 데이터 시각화 사업을 다수 수행한 기업으로, 위치데이터 시각화에 있어서도 깊이있는 경험과 의견을 공유해줄 수 있었습니다. GIS 컨설팅 회사의 마케터로서 그동안 궁금했던 점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시간이었는데요. 그럼 더이상 지체하지 않고 김윤이 대표님의 인터뷰를 공개합니다!

위치정보 시각화에 대한 경험과 견해

수집되는 데이터의 80%에 위치데이터가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위치데이터가 전체 데이터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공공데이터에도 주택, 환경 등 다양한 정책 결정에 활용될 수 있는 주소 데이터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공공데이터가 발전되어 간다면 지역간 불평등, 불균형에 대한 이해가 보다 고도화되는 등 여러가지 긍정적 파생효과가 발생합니다.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예전보다 더 구체적으로 현상을 파악하고 세부적 구현할 수 있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뉴로어소시에이츠에서 수행한 다양한 지도기반 데이터 시각화 경험을 공유해주세요.
하수수위 지도(2013)는 뉴로어소시에이츠를 설립한 후 첫 실시간 데이터 시각화 R&D 케이스 입니다. 서울시에서 하수수위 실시간 데이터를 공개하신 건 좋은 행보였지만 방법적 측면에서 HTML표와 JPG 이미지는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이를 보다 목적성과 재미가 강화된 실시간 인포그래픽 형태로 바꾸니 좋은 호응이 있었습니다. 위치기반 시각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누구든지 쉽게 느낄 수 있었던 때문인 듯 합니다.

<서울시 하수수위현황 실시간 인포그래픽 (2013)>

일자리(2015)와 미세먼지(2015) 데이터를 시각화 하며 지도를 활용한 이유는 공간정보를 가미할 때 사람들이 상황을 더 쉽게 이해한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사람들에게는 자신이 현재 위치한 공간이 아닌 다른 공간에 대한 궁금증이 있습니다. 예컨대 비가 많이 오는 날 이동을 하며 겪을 수 있는 불편함을 미리 예측하고자 하는 경우처럼 자신이 이동할 미래 시점의 공간에 대해서 알고 싶거나 다른 사람이 소재하는 공간에 대해서 알고 싶어합니다. 이 때 사람들이 보고있는 화면 상에서 그런 정보를 포괄적이고 근거있게 보여주는데 지도기반, 위치기반 시각화가 상당히 좋은 컨텐츠 접근법입니다.

<경기도 실시간 일자리 정보 (2015)>

<한국암웨이 초미세먼지 알림이 (2015)>

공공 위치데이터 중에는 이해관계에 따라 누군가에게는 민감한 데이터도 있을 것 같은데요.
데이터를 공개하고 공유한다는 것은 조직이 투명성을 지향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런 마음의 준비는 사실 다소 생소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데이터의 공개를 통해 누군가가 겪을 영향에 대해서 다각적으로 생각을 해봐야 하는데요, 아직은 우리 사회에 이런 경험이 많이 축적되어 있지 않아서 잠재적 사건사고, 이슈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범죄자 정보공개를 통해 부동산 시세가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역간 정책논의가 이루어져 모른 채 방치되어 있던 나라보다 여러모로 안정화, 선진화 되어갈 수 있습니다. 지금은 여러가지 가설에 마음을 열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민감한 공공 위치데이터 시각화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저는 앞으로의 사회가 결국에는 투명하고자 노력하는 조직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뢰받는 브랜드를 구축하는데 있어 데이터만한 자원은 없습니다. 때문에 이런 데이터를 두려워 하기보다는 잘 활용해서 어필하는게 더 앞서나가는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범죄 발생 현황을 최대로 잘 이해하고 위험요소를  스마트하게 통제 하는것이 목표가 되어야지 잠자고 있는 문제로 미뤄두자는 방향이 사회적 합의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위치정보 공개는 즐겁고, 어떤것은 무겁구나 – 특성들을 파악해 가며 각 주제에 맞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가면 된다고 생각해요. 막연히 두려워하며 움츠러 들 일이 아니라는 것이죠.

이런 일반적인 우려를 극복하고 수행한 성공적인 공공데이터 시각화 사례가 있나요?

“내손안에 작은 서울살림(2016)”은 서울시 및 25개구 재정데이터를 일간으로 공개한 프로젝트입니다. 어느 국가 어느 도시라도 재정상태를 일간으로 공개한다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내 지갑을 누구에게 매일 열어 보여준다는 것, 부담스럽잖아요. 그것을 우리 서울에서 먼저 시도한 것입니다. 글로벌기준으로도 선도적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울시 내손안의 서울살림 (2016)>

더욱 중요한 것은 데이터 오픈 이후 네가티브 이슈가 불거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담당 공무원 분들이 신경을 조금 더 써야한다는 점 외에는요. 시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지금은 시의원들도 수시로 참고하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우리 사회가 원래 목표했던 견제와 균형, 소통이라는 가치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외국분들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는 등 데이터 공개는 브랜드 신뢰 제고에 큰 역할을 합니다. 저희가 시도한 실시간 인포그래픽은 API로 데이터를 연동하니 유지보수 노력도 크게 들어가지 않습니다.

데이터 시각화 전문기업의 역할

이런 사업에서 전문 기업의 역할은 단순히 데이터 시각화에만 그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데이터를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사업을 진행하는 데에는 최종 의사결정자의 의지가 무척 중요합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먼저 도전하시게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데이터는 인프라적 성격이 크기 때문에 데이터질을 높이는 과정이 생색이 잘 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데이터사업을 하는 리더들은 실무자들에게 갑작스럽거나 새로운 업무 부담 등이 생길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이해하고 동기부여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시각화 된 예상 결과물을 보면 누구든 그 유용성에 대해서 바로 느끼실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새로운 진행과정들에 열정적으로 참여하시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전문기업은 이 과정에서 해당 사업에 수반될 수 있는 이슈, 그것을 핸들하는 방안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드리며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시키는 것이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공공재인 데이터의 시각화는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원래도 기업의 경영전략 전문가들은 데이터로부터 인사이트를 추출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조직 전체가 데이터기반이 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최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경영 패러다임이 있습니다. 조직 전체가 디지털 마인드를 가지려면 데이터라는 자원에 관해서도 친숙하고 빠르게 각자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하는것이 관건입니다. 이 때 시각화는 신속한 데이터기반을 가능하게 하는데 있어  큰 효용을 가집니다.

예를들어 제주도 해외 관광객 현황 같은 데이터를 숫자보고서를 배포한 들 식당 주인들은 활용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직접 보니 5월엔 일본에서, 8월엔 중국에서, 12월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인들이 많이 오는 특성이 존재했습니다. 그거나 그것을 숫자로는 파악하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감성이 가미된 데이터로 제공할 경우에는 누구나 이해가 가능하죠.

옛날에 문맹들은 글자를 읽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인생에 많은 제약을 받았습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데이터를 알면 할 수 있는일이 훨씬 많은데, 못하고 있는 상황을 방치한다면 국가적으로 손해가 될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데이터를 시각화해 일반인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공익을 무척 높이는 일입니다.

또한 사람들이 데이터를 수집하는데 일조만 하고 받는게 없다고 느끼면 데이터 수집에 기여하고 싶지 않아지지만  자신이 데이터를 누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면 다를 것입니다. 그래서 특히 공공부문이 데이터를 나누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그 방식 최대한 친절해야 할 것입니다. 데이터를 소수 업계나 매니아의 전유물이 아닌,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분야로 만들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각화된 데이터에 대한 정확성을 보장하는 구조적인 장치가 있는지요?
전반적으로 그 부분까지 세세하게 케어하기는 어려운 여건인 듯 합니다. 양심에 달려있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리소스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데이터 사회가 되면 세부적으로 새로운 역할들이 필요해질 수 있다. 예를 들며 “데이터 체커” 라는 새로운 직업이 필요할 수도 있죠. 이런 역할을 꼭 대단한 코딩 실력을 요하지도 않기에 50대 이상의 시니어가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데이터 시각화라는 결과물을 통해서 보다 많은 계층의 사람들이 현황에 호기심을 갖게되고 관점이 다양해지면 정확도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로 질문이 늘어나게 될것입니다. 그러다보면 “이러한 수집은 현실과는 괴리가 있지 않을까?” “이런 부분은 같이 검토해야 되지 않을까?” 하며 담화가 커지게 되겠죠. 이럴 때 기본이 되는 데이터는 정확해야 하지만 아직 전문가나 담당자가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하지만 앞으로 성장할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도 거짓을 믿고 싶지 않을테니까요.

데이터 시각화에서 지도의 역할

GIS SW를 다루는 기업으로서 데이터 시각화에서 “지도 그림”과 “진짜 지도”가 주는 차이에 대한 견해가 궁금합니다.
사람들이 뉴스를 신뢰하는 이유는 뉴스 기관이 업계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보도의 정확도와 질에 최선을 다했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조직이 어떻게 했느냐에 대해서는 사실상 적극적으로 따져묻지 않죠. 사고가 날 때까지는 일단 믿음을 주는 것입니다.

결과 이미지로는 비슷해보이더라도 기관 A는 살아있는 전수 데이터를, 기관 B는 작은 표본 데이터를 사용했다는 것을 알게된다면 같은 그림이더라도 다른 느낌을 받습니다. 때문에 이런 과정에 대해 소통을 하시면 사람들의 인식과 신뢰에도 변화를 주실 수 있습니다. 기관과 기업들이 그 경쟁을 하도록 돕는 생태계와 환경이 조성되어야 합니다. 새로운 문화가 생겨야 하는 것인 만큼 시간이 걸릴 수는 있겠지만 때문에 이런 인터뷰 등도 일조를 하시는 부분이 있으신 것이지요.

지난 2월 뉴로어소시에이츠에게 CARTO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처음 뵈었는데요. CARTO에 대한 인상은 어떠셨나요?
국내 수준에서 쉽게 할 수 없는 투자를 거쳐 나온 제품이라 그런지  미적으로 수려하고 편의성도 굉장히 좋은 것 같습니다. 잠자고 있는 데이터들이 많이 올라 탔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미 카토를 알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금은 저변을 넓혀가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1월 뉴로어소시에이츠 사무실에서 CARTO를 소개하고 있는 SPH 멤버들>

‘해외솔루션이라 친숙하지 않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많은 분들께서 경험해보시길 바라고, 저희와 같은 맞춤형 프로젝트를 하는 전문기업과도 의견을 나누며 서로 발전해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SPH의 열정이 CARTO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여줍니다.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뉴로어소시에이츠 김윤이 대표님께 깊은 감사 드립니다.

SPH는 CARTO, Google Maps, SuperMap 등 다양한 케이스에 적용될 수 있는 다채로운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객의 사례에 꼭 맞는 무료 세미나 및 개별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각 케이스에 맞춰 더욱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시다면 여기에서 문의 주시길 바라며, SPH에서 발행하는 GIS/로케이션 인텔리전스 관련 최신 소식을 받아보고 싶으신 분들은 페이스북 페이지 또는 뉴스레터를 구독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