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소식] Redesigning Google Maps: 구글지도 No.1이 되기까지

국내 유저들도 구글 어스(Google Earth)는 한번씩 다 설치해서 사용해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오랫동안 구글어스에 접속해보지 않은 유저들을 위한 반가운 뉴스가 있다.

이제는 구글어스를 보기 위해 플러그인을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구글지도 왼쪽 하단의 작은 네모박스를 선택하기만 하면 Map 혹은 Earth로 쉽게 전환이 된다. 이 외에도 도로 정보, 비즈니스 정보, 지도의 Look&Feel 등 지도 전반에 걸쳐 수많은 업데이트들이 최근에 이루어졌다.

그렇다면, 구글지도는 왜 이러한 변화들을 기획하게 되었고, 그 과정은 어떠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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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2014 구글 I/O에서 “Redesigning Google Maps”라는 주제로 공개되었던, 그동안 구글지도가 Redesigning 과정을 거치면서 발견한 3가지의 주요한 인사이트에 대해 간략히 정리하였다.

 

1. Think Big

사실, 구글지도의 Redesign 과정은 굉장히 대담한 목표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지난 수년간 비즈니스 정보, 스트리트 뷰, 교통 정보 등의 수많은 기능들을 지도에 더하다 보니 UI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어수선해졌고, 단지 종이지도에 핀을 얹고 검색 창을 추가한 것 이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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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구글지도팀은 아주 초심으로 돌아가서 큰 그림부터 다시 보기로 했다.

하얀 백지에 “지도를 다시 만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해서, “The Future of Maps”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조직 내의 모든 사람들이 같은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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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Future of Map을 찾는 과정에서 나온 컨셉들이 실제로 실현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전철역을 클릭하면 지도가 전철역 위주의 뷰로 변한다. 또한, 장소를 검색하면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은 결과를 주는 것이 아닌, 내가 관심있는 결과를 보여주게 되는 컨셉 등이 실제 실현되었다.

 

2. Question Everything

국내 대부분의 지도와 마찬가지로, 과거의 구글지도는 정보창이 왼쪽에 위치해 있고, 지도 위의 특정 장소를 클릭했을 때 바로 그 클릭한 지점에서 정보가 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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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구글지도 팀은 Redesign 과정에서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모든 것에 의문을 가지기 시작하였다.

“정보창이 이렇게 크고, 지도의 많은 부분을 가려야 할 필요가 있을까?”
“같은 정보를 두 번이나 보여줄 필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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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왼쪽에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정보창이 최소화되고, 꼭 필요한 정보만 남아 지도의 기본 기능에 충실할 수 있게 되었다.

빠르게 변하는 IT산업에서, 제자리에 머무는 것은 곧 후퇴하는 것과 같다.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모든 것에 의문을 가졌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가장 심플한 해결책에 다다를 수 있었다.

 

3. Listen to your users

새로운 구글지도를 처음 론칭했을 때, 구글지도를 “더 빠르게” 작동하도록 개선해달라는 유저들의 피드백이 있었다. 하지만, 로그를 살펴 보았을 때 새로운 구글지도의 평균 속도는 이전보다 빨랐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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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빠른 컴퓨터와 빠른 네트워크 상태에서는 새로운 구글지도의 로딩 속도가 확실히 빠르지만, 컴퓨터나 인터넷 속도가 느릴수록, 지도 역시 느려진다는 것이었다. 즉, 빈 화면에서 지도 화면으로 전환되기까지의 시간이 비교적 길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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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글지도 팀에서는 유저들이 구글지도를 로딩할 때 하는 행동을 신중하게 관찰하였고, 그 결과 실제 속도를 변화시키지 않고도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었다.

이전에는 지도 전체가 로딩되었다면, 지금은 두 번째 그림과 같이 맵 타일이 먼저 로딩되어 유저들이 무엇인가를 훨씬 더 빨리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대부분의 유저들이 지도를 로딩할 때 1-2초동안 맵 타일을 쳐다보는 패턴을 보였기 때문에, 맵 타일을 먼저 로딩시켜 인지되는 속도를 빠르게 한 것이다.

때로, 제품을 만드는 사람의 의도가 유저들이 제품을 사용하는 방법과 일치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매우 신중하게 듣고, 신중하게 관찰해야한다.

 

Review

최근 미국 시장 조사 기관인 comScore가 미국 18세 이상 성인들이 가장 많이 쓰는 모바일 앱을 발표하였다. 다운로드 수가 아닌 실제 방문자 수를 기준으로 조사하였다. 전체 순위에서는 Google Maps가 6위, 지도 앱중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였다(출처: TechNeedle).

1. 크게 생각하고 2.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모든 것에 의문을 가지고 3.고객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누구나 알 법한 매우 간단한 원리이지만, 조직 내에서 이러한 철학을 내제화하고 실현하기는 쉬운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이를 실행에 옮겼던 구글지도가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하게 최고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