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빵집을 연다 #1 – 서울시내 프랜차이즈 빵집들은 어떻게 분포해 있을까?

제빵 자격증을 취득한 친구가 프랜차이즈 베이커리를 오픈을 하기위해 준비중이라고 해서 이런저런 조언을 하다가, 베이커리 오픈을 위한 주변 상권 분석을 해주기로 했다.

며느리도 모르는 비법을 가진 50년 맛집도, 가게를 내기 전 입지와 상권에 대한 철저한 분석 없이는 성공하기 힘들다. 유동인구와 거주인구 그리고 매장의 분포를 공간 시각화 분석을 통해 비슷한 업종의 경쟁이 심하지 않고, 거주인구가 어느정도 확보되어 안정적인 상권을 가진 적소를 찾아볼 수 있다.

 

1.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다른 빵집들의 입지를 분석하라. 

— 서울 내 P베이커리, T베이커리의 가맹점 현황

“빵집”의 춘추전국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골목마다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이 들어선 동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그런 곳에 입점을 했다가는 내 친구는 폭삭 망할 게 뻔하다. 그래서, 우선 대기업계열 프랜차이즈 빵집들 (P브랜드, T브랜드 두 곳) 의 위치를 알아보기로 했다. 해당 프랜차이즈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매장찾기에서, 가맹점의 주소를 얻어 지도상에 표출을 하였다. (google geocoding API 를 이용하여 지도상에 표시할 수 있는 공간데이터(X,Y 좌표)로 변환을 한 후, Google Maps API 를 사용하여 지도상에 분석과 표출을 하는 방식이다. )

P 베이커리 – 서울내 가맹점 수 787 개

파리바케트 매장 권역
T 베이커리- 서울내 가맹점 수 308 개
뚜레쥬르 매장 권역

 

— “모범거래기준”에 부합하는 입지 찾기 
베이커리로 검색을 하던중 프랜차이즈 거리제한에 대한 신문기사를 많았다. 골목 상권보호를 위한 공정관리 위원회에서 각 업종별 ‘모범거래기준’이라는 제도가 있다. 선거철이 되며 이슈화된 동반성장, 대기업 출점제한과도 같은 맥락의 제도이다.

모범거래기준에 따르면, 존 가맹점 반경 500m 이내지역 에서는 신규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가맹점오픈이 금지된다. (단. 주변가맹점의 동의을 받거나 3000세대 아파트 단지, 300병상 대형종합병원, 대학교 신규 설립지역, 철길, 왕복 8차선 도로로 상권이 확실히 구분될시 제외)

준법정신이 그닥 투철한 친구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 친구를 범법자로 만들수는 없기에, 그래도 모범거래기준 역시 고려사항으로 넣어 다시한번 분석을 하기로 했다. 일단, 이미 오픈한 가맹점들은 모범거래기준 500m에 얼마나 부합하는지 알아보고 싶었다. 중복이 되는 가맹점을 분석하여 500m기준을 준수하고 있는 가맹점과 그렇지 않은 가맹점을 지도상에 표시하여 가맹점 붕첩도를 표시해 보았다.

P 베이커리 – 787개중 566 가맹점이 500m 반경안에 타 가맹점포함 (72%)
매장별 중복
※  빨간색은 500m 내 중복 매장이 있는 가맹점
파란색은 500m 내 중복 매장이 없는 가맹점

T 베이커리 – 308개중 104 가맹점이 500m 반경안에 타 가맹점포함 (33%)
매장별 중복
※  빨간색은 500m 내 중복 매장이 있는 가맹점
파란색은 500m 내 중복 매장이 없는 가맹점

*덧붙여, 개인적으로, 서울시내에서 만큼은 앞으로 500m의 제한이 얼마나 실효성을 가질까 조금 의문이 들었다. 이미 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만 해도 70%넘는 가맹점의 상권이 겹친다. 이런 상황에서 모범거래기준의 규제는 “골목상권”을 되살리는 기능을 한다기 보단, 향후 과도한 경쟁을 조금이라도 막아 현 상태에서 더 나빠지지만 않게 하는 정도의 효과를 거두지 않을까 싶었다.

 

친구가 빵집을 낸다! 시리즈 제 2탄에서는, “그래서, 어디에 빵집을 내야 하는데?”라는 친구의 질문에 좀 더 직접 도움이 될만한 내용으로 찾아뵙도록 하겠다. 실제 인구 데이터, 지하철 역 인근 유동인구등을 고려하여, 진짜 “상권분석”을 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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